페이스북 추모 계정 설정법과 사후 처리 절차 완전 가이드
사망 이후에도 남아 있는 페이스북 계정, 어떻게 해야 할까?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SNS 플랫폼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사진을 올리며, 지인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면, 그의 페이스북 계정은 어떻게 처리될까? 사망자가 생전에 어떤 조치를 해두었는지에 따라 이 계정은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거나, 영구 삭제되거나, 혹은 아무 조치 없이 오랜 시간 방치될 수도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이미 사망한 사용자들의 계정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계정은 스팸 계정으로 전락하거나 해킹되어 악용되는 사례도 있다. 사망 이후에도 페이스북 계정은 그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해주는 디지털 흔적이자,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설정 없이 사망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페이스북 측에 요청하지 않으면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의도치 않게 자동 생일 알림이 뜨거나, 사망자의 게시물이 계속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은 생전에 미리 지정할 수 있는 ‘추모 계정 설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모 계정이란 무엇인가? – 기본 개념과 특징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은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계정을 유지하되, 고인의 존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계정 상태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사후 계정 처리 방식으로,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도 고인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옵션이다.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적용된다:
- 계정 상단에 ‘추모 계정’이라는 문구가 표시됨
- 친구는 고인의 타임라인에 추억을 남길 수 있음
- 생일 알림, 친구 추천, 자동 로그인 등은 비활성화
- 새로운 친구 요청은 더 이상 수락되지 않음
- 콘텐츠는 원래대로 유지되나, 로그인은 불가능
특히 중요한 점은, 계정이 추모 상태로 전환되면 해당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 메시지나 비공개 콘텐츠에 접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이 고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고 싶다면, 생전에 ‘계정 관리인’을 지정해 두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으며, 요청자가 가족이라고 해도 별도 절차 없이는 계정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추모 계정은 기억과 애도를 위한 공간이지, 계정을 통제하기 위한 기능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생전에 꼭 해야 하는 ‘계정 관리인’ 지정 방법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이 사망했을 경우를 대비해 ‘계정 관리인(Legacy Contact)’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계정 관리인은 사용자가 사망한 후, 계정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었을 때 몇 가지 제한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얼굴 사진을 변경하거나, 추모 메시지를 고정하거나, 타임라인을 정리하는 등의 작업은 계정 관리인만이 가능하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페이스북 앱 또는 웹사이트에 로그인
- 설정 → 개인 정보 → 계정 소유권 및 관리 → 추모 계정 설정
- ‘계정 관리인 선택’ 클릭 → 페이스북 친구 중 1명을 지정
- 선택한 사람에게 알림 전송 (선택사항)
- 계정 관리인이 할 수 있는 작업 권한을 확인하고 저장
계정 관리인은 사용자가 사망했을 때만 권한을 가지며, 생전에는 아무런 권한도 없다. 또한 메시지를 읽거나 비공개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계정 관리인은 단순히 계정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관리자(admin)가 아니라, 고인의 페이스북 공간을 ‘기억과 존중’의 공간으로 정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추모 계정 전환 이후에는 아무도 해당 계정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제어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계정 관리인 권한을 미리 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디지털 유산 정리의 핵심 단계 중 하나다.
사망 이후 절차: 페이스북에 추모 계정 요청 또는 삭제 요청하기
만약 사용자가 생전에 아무런 설정도 하지 않고 사망한 경우, 유족은 페이스북 측에 직접 ‘추모 계정 전환 요청’ 또는 ‘계정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요청은 페이스북 공식 도움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사망 증명서 (사망진단서, 부고 기사, 공공기관 문서 등)
- 요청자의 신분증 및 고인과의 관계 증명 서류
- 페이스북 계정의 정확한 URL 또는 이름
요청이 접수되면 페이스북은 내부 검토를 거쳐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요청에 따라 삭제 처리할 수 있다. 단,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서류가 불완전하거나 고인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요청이 거부되기도 한다. 또한 추모 계정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절대 로그인이 불가능하므로, 사망자와 관련된 사진, 글, 영상 등을 다운로드하거나 정리해 두고 싶다면 생전 또는 추모 전환 이전에 백업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어떠한 경우에도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며, 모든 처리는 공식 절차에 따른다. 따라서 생전에 본인이 직접 관리인 설정을 해두거나, 최소한 가족이 계정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디지털 공간에서 그 사람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바로 이 추모 계정 절차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추모 계정, 디지털 기억을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삶은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 공간에까지 확장되어 있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수많은 추억, 대화, 기록이 고스란히 남는다. 이 디지털 흔적은 고인을 기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며, 유족에게는 심리적 위로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된 계정은 오히려 고인의 의사와 다르게 운영되거나, 원치 않는 정보가 노출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 추모 계정 설정은 단순한 기능 설정이 아니라, 삶을 존중하고 죽음을 설계하는 책임 있는 디지털 태도다. 생전에 미리 계정 관리인을 지정해 두고, 사후 절차를 가족과 공유하는 것은 미래의 혼란을 줄이는 지혜이자, 디지털 유산 관리의 핵심이 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죽음 이후에도 디지털 공간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 흔적이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는 오롯이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